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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사회 - 소비자 3.0 시대의 행동 지침서
처음북스(구 빅슨북스)
마크 엘우드 지음, 원종민 옮김
2014-09-22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마크 엘우드의 [할인 사회]는 싼 물건을 찾아 다니는 쇼핑 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탐험서로 수많은 방식으로 소비자와 판매자들이 어떻게 상대방을 능가하려고 하는지를 보여주고, 좀 더 싸게 많이 사는 쇼핑을 즐기는 쇼핑객들에게 유용한 정보로 가득 차 있다.
1880년대 코카콜라가 최초의 소매 쿠폰을 제공했을 때, 소비자들은 흥분했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 쇼핑객들 네 명 중 한 명은 세일된 물건만을 구매하고, 판매하는 물품 중 거의 절반은 할인가로 나와 있는 것이 실태이다. 수그러들지 않는 할인에 대한 추구는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관계를 완전히 망가뜨려 버렸다.
재미있으면서도 충분한 연구를 토대로 한 이 책에서 저자 마크 엘우드는 모든 상품이 협상 가능한 상태일 때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세밀히 살펴본다. 흥정이 필수인 이스탄불의 시장 거리에서부터 롱 아일랜드 쇼핑몰의 Black Friday (미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첫 금요일. 1년 중 쇼핑센터가 가장 붐비는 날), 에르메스, 루이비통과 같은 글로벌 럭셔리의 정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판매자와 소비자는 끊임없이 고양이와 쥐 게임을 해야 하는 관계에 놓여있다.
가격 책정가들은 신경 경제학에 대한 최근의 연구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할 때 굉장히 싸게 샀다라고 믿도록 속인다. 반면에 소비자들은 쿠폰 앱에서부터 전략적 트위터 분석에 이르기까지 테크놀로지 활용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큰 자율 권한을 갖고 있다. 그리고 어떤 브랜드들은 팔리지 않는 물품들을 팔기 위해 트렌드 자체를 거부하고 가격을 낮추는 대신 물건을 폐기하는 방법을 택한다.
즐거우면서도 깨우침을 주는 이 책은 오늘날 쇼핑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매우 귀중한 통찰을 제공한다.
제 값을 내고 물건을 사면 손해인 세상
저녁에 대형할인매장을 가면 판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식품을 할인 판매한다. 또한 그런 상품만 찾으려고 늦게 매장을 찾는 손님이 있다. 백화점 할인기간에는 주변 도로에 차가 들어차서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요즘에는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더 싸다며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유행이다. 제값을 주고 사면 손해인 것 같은 세상, 소비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샘플세일 전에는 VIP 샘플세일이 열리고, 그전에는 비밀 VIP 샘플세일이 열려요." 쇼핑 블로그 랙트닷컴을 운영하는 이지 그리스팬은 세일의 생리를 간단하게 정리해준다. 쉽게 말해 세일이 열려도 일반 소비자에게 쓸만한 물건이 돌아갈 일은 없다는 것이다. 평소 구매를 많이 해준 특별한 손님에게 특별한 세일 혜택도 돌아간다.
세일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소비자는 뭔가 손해를 보는 것 같다. 지금 물건을 사더라도 하루나 이틀 뒤면 더 큰 세일을 할 것도 같다. 저널리스트이자 여행작가였던 이 책의 저자 마크 엘우드는 오히려 이런 시대가 소비자가 힘을 갖고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시대라고 말한다. 소비 3.0 시대라는 것이다.
저자는 실제 할인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매우 끈질기게 조사했다. 패션계가 어떻게 할인을 이용하는지, 절대로 할인을 하지 않는 기업의 무기는 무엇인지, 그리고 할인을 둘러싼 범죄까지. 할인의 뒷이야기를 알면 알수록 소비자의 힘은 세진다는 것 또한 저자의 주장이다.
소비 3.0 시대, 소비자의 제자리 찾기
생산자에게 세일이라는 무기가 있다면 최근의 소비자에게는 정보라는 무기가 있다. 일요신문을 모아야 할인을 받을 수 있던 이전과 다르게(미국에서는 일요신문에서 상품을 할이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나누어주었다), 손 안에 하나씩 가격을 비교하고, 쿠폰을 챙길 수 있는(대표적으로 구루폰이 있다) 기계 하나씩 들고 다니는 세상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컷 물건을 보다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 매장에다가 주문한다. 소비자의 힘에 맞서 생산자도 뭔가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할인사회에서 단지 몇 가지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가령 이런 말들이다. "이게 가장 싼 가격인가요?" 혹은 "제가 어떻게 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죠?" 아니면 "네?" 하고 되묻기만 해도 흥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벌이는 고도의 흥정의 시대가 되었다. 가격은 수시로 변동되고, 소비자는 그에 맞게 정보를 수집하고 가격을 '제시'한다.
이 책은 결코 단순하지 않은 할인사회를 소비자(우리 모두다)가 이해하도록 해주는 길잡이로써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에르메스 길들이기>의 저자 마이클 토넬로가 말했듯이, <할인사회>는 할인 전문가의 바이블이다.
<파이넨셜 타임스>, <블름버그 비즈니스 위크>, <W>,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잡지와 여행 잡지 등에 글을 기고하는 전문 저널리스트다. 또한 뉴욕에 살면서 TV 프로그램의 프로듀서와 강연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마크 엘우드는 세일로 돌아가는 세상에 주목하고, 이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저널리스트의 장점을 살려 알려준다.
서론
숨겨진 할인 쇼핑/ 소비 3.0/ 흥정 교본
01. 뇌를 판매합니다
'바이아그라'의 참을 수 없는 구매충동, 가격 컨설턴트의 힘, 왜 '타켓'의 로고가 빨간색인가
두뇌를 탓하라/ 내 돈 한푼, 요술거울, 폭풍 속에서 택시잡기/ 99센트의 다섯 가지 비밀/ 넘치는 재고와 비싼 가격에 압도되다
02. 쿠폰매니아
스탁파일링, 백만 달러 쿠폰 브로커, 그리고 쿠폰 범죄에 대한 심각한 이야기
'익스트림 쿠폰' 언어/ 엘 파소로 가는 티켓: 쿠폰의 자서전/ 백만장자 쿠폰 브로커/ 신문판매기 털이범/ 얼룩과 범죄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세제
03. 할인의 역사
세계 최초 쿠폰 '블루라이트스페셜'의 기이한 이야기와 아울렛 상점
소매 계의 로베스피에르(프랑스 혁명 정치가)/ '셀프리지' 씨를 소개합니다/ 나는 세상에 콜라를 (반값에) 사주고 싶어요/ '블루라이트 스페셜'의 효과/ '블루라이트 스페셜'의 효과/ 할인, 데이터 창고, 그리고 헐값의 기저귀
04. 그들만의 다른 절약법
샘플세일과 VIP할인의 비밀, 그리고 멀쩡한 명품가방이 파쇄되는 이유
할인을 원한다면 현금박치기로/ 패션계의 할인 '파이트클럽'/ 알릴 것인가 말 것인가/ 인터넷 샘플세일의 좋은 예/ "모두를 위한 아울렛"/ 캐리와 미스터빅/ 세기의 재판매
05. "지금 거래합시다" 아니면 다시는 제 가격에 살 수 없을 거예요
그루폰 불안증, 왜 항공권 티켓에는 가격이 안 적혀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집 앞에 놓인 우유 한 상자가 당신의 집이 예상 가격보다 10퍼센트 더 적게 팔리는데에 영향을 끼치는지
싸게 떠나는 여행/ 진짜 할인/ 그루폰은 사기인가?
06. 할인공포증: 절대로 적용되지 않는 할인
로고 문신, 제이씨페니의 파멸, 그리고 모조품을 가려내는 방법
팬츠포매이션을 향한 도약/ 루이비통의 비밀/ 매장의 중심부/ 문신 하나 하시겠어요?/ 담판을 짓자!/ 론존슨의 실수/ 진짜인듯 진짜아닌 진짜 같은 모조품
07. 세계의 할인열풍 : 바자르에서의 흥정 등 여러 이야기들
독일인들이 쿠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 일본인들이 할인에 열광하게 된 계기,그리고 영국왕족의 세일중독
개인 대 집단/ 신흥부자의 출현과 영향력/ 하락하는 가격의 땅/ 변화하는 그랜드 바자르/ 중국인의
힘/ 검소한 공주님
08. 할인 사회의 미래
쇼룸과 파일린스 베이스먼트의 흥망성쇠, 현장에서 할인을 받는 법,그리고 코카콜라의 날씨에 따라 가격이 다른 자판기
쇼루밍에서 돈을 보다/ 가격과 선택권/ "이게 제일 싼 가격인가요?"/ 갈대처럼 움직이는 가격/ 마지막 세일